HOME > 선교사님과 함께

쿠바선교 기도편지 2022-12

쿠바선교 기도편지 2022-12

10/16/2023 3:50:06 PM

쿠바선교 기도편지 2022-12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가지에 깃들이느니라.”(13:32)

 

 쿠바 선교에 함께 동참하고 계시는 성도 여러분,

2022년 성탄과 새해를 앞두고 감사와 문안과 더불어 금년도 마지막 선교편지를 드립니다.

팬데믹 사태 이후에 우리에게 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크고, 풍성하고 놀랍기만 합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위로의 하나님, 그는 우리 아버지시요, 참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동안 쿠바선교를 위해 함께 기도와 물질로 지원해주신 성도 여러분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

성탄의 주인공이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침 성경묵상 시간을 형제들과 가지면서

매일 아침은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형제들과 주 안에서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아침은 7명이 모였습니다. 3명은 센터 건축이 진행 중이어서 공사인부들입니다. 2명은 최근에 쿠바 동부 관따나모에서 이주해온 형제입니다. 그리고 2명은 저와 동역하는 알렉한드로 목회자입니다. 마태복음 1장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함께 묵상하면서 저는 겨자씨를 떠올렸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으로 등장하는 다윗은 형제 중에 말 째이고 양치는 목자였습니다. 그런데 후일에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지요.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서 부르심을 받아 나왔을 때 이미 노년으로 75세였습니다.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것인데, 그와 그의 아내 사라의 몸을 통해서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에 언약의 자손이 나왔고, 그 후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주께서 천국 비유를 하시면서 천국운동이 겨자씨와 같다고 말씀하신 뜻이 오늘 아침은 너무나 감격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것이 구속사이고, 또한 우리의 간증이 됩니다.  우리의 시작은 너무나 보잘것 없어 보입니다. 오늘 처음 성경묵상 모임에 참석한  올해 스무 살, 시골 청년은 관따나모에서 우리 지역으로 이주한지 3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프라떼르니닫 지역에 교회가 없어 복음전도를 시작하였을 때 복음 외에 우리에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겨자씨 같은 우리이지만, 하나님 나라와 개혁주의 교회 건설을 위해 쿠바 프라떼르니닫에 선교센터를 세울 수 있도록 여러분을 통하여 역사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선교센터에서 아침에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작은 모임은 마치 겨자씨와 같습니다. 우리에게 생명의 말씀이 있으므로 공산국가 쿠바에서도 소망이 있습니다.  주 안에서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비전을 주시는 아침입니다.  참으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쿠바 동부를 다녀와서

할렐루야!

팬데믹 이후 금년 2022년은 중단되었던 쿠바 선교 사역에 하나의 획을 긋는 한 해였습니다. 공산국가 쿠바에 개혁주의 성경적 교회 건설을 목표로IPBC교단을 지난 5월에 창설하고,  4개월 마다 한 번씩 총노회로 모임을 결정하였습니다.  시작은 참으로 미약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모임이 거듭되면서 미래를 향한 우리의 확신은 더욱 견고해져가고 있습니다. 함께 일할 신실한 형제들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금월 12월 초에 소속 교회 행정지원과 복음 확장 전도를 위해 쿠바 동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쿠바 동부 지역 방문에 동참한 목회자는 모두 네 명, 저를 비롯하여 까를로스 목사, 알렉한드로 목사, 그리고 라울 목사입니다. 라울 목사는 쿠바의 산따 클라라 지역에서 목회하고 있는데, 금번에 우리 모임에 들어오기 위해서 한 주간을 함께 사귐과 동역의 기회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너무나 좋았습니다.  장소는 쿠바 동부의 까날 교회였습니다.  교단 소속 목사 회원, 나사로 목사의 사택에서 우리 일행 포함,  6명이 함께 5일 간 숙식을 했습니다. 나사로 목사는 우리 쿠바 교단 IPBC 총노회의 두 번째 공식 모임에서 절차를 따라 정식 가입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4박 5일 일정 동안에 두 마을에서 두 번의 전도모임, 한 번의 전도훈련, 그리고 성례식과 소속교회와 목사와 장로 회원의 어려움을 해결하기위해 여러 차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혼자 할 수 없는 문제를 함께 뜻을 모여서 기도 가운데 풀어가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도 모임 첫 날은 까날 교회 주변에서, 둘째 날은 레알렝고 마을에서 가졌습니다. 전도 모임에 앞서 전도훈련을 실시하고 함께 전도에 임했습니다.   둘째 날 저녁에는 까날 교회에서 세례와 성찬을 겸한 성례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세례식을 준비하면서 오전에 세례받을 후보 세 명을 면접하고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 성경대로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문답식에 통과하여 저녁에는 가족과 더불어 은혜로운 세례식에 참여하였습니다.  한 자매는 세례문답을 통과하면서 통곡하기도 했습니다.  쿠바 전도 현장에서 외롭게 혼자서 개인전도 하던 때를 떠올리며 이제는 뜻을 같이한 동역자들이 주변에 있으니 참으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할렐루야!

 

센교센터 마당 공사와 어린이와 청소년 초청 전도집회

 

지난 한 주간에 선교센터 마당 공사가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 진흙탕이 되고 마는 센터 마당입니다. 쿠바는 건축자재 구입이 어렵고 신실한 인부를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선교센터를 구입한 것은 팬데믹 사태 이전이지만, 팬데믹 사태로 센터의 문이 닫히고 예배도 중단되었는데, 금년에 다시 프라떼르니닫 선교 센터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모임과 사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단되었던 센터공사도 재개되었고, 주 안에서 공사현장의 인부들과 아침마다 함께 성경묵상하는 시간을 갖고, 센터 공사를 계속해왔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마당 공사가 끝나고 이튿날 토요일에 저희 선교센터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초청 전도집회를 가졌습니다. 이 작은 마을에서 어른을 포함하여 약 150 명이 모였습니다. 간식으로 도너츠를 125개를 준비하고, 100명 만 온다고 해도 감사한 일이라 그래서 충분할거라고 우리는 입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150명이 왔습니다.  할렐루야!  준비된 도너츠를 급히 절반으로 쪼개어 나누어 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음료수는 성도들이 파인애플과 밥과 설탕을 갈아서 쿠바 특유의 음료 삐냐 꼴라다(piña colada)를 준비했습니다. 전도집회 특별 프로그램은 저희와 절친한, 쿠바에서 사역하는 모 한인 선교사님의 사역팀이 방문하여 수고해주었습니다. 저는 화극으로 성탄 메시지를 특별히 전했습니다. 수 많은 아이들이 복음을 듣는 복된 날이 되었습니다.  서로 협력하여 쿠바 복음화를 이루어가는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전 날 센터의 마당공사가 끝나서 이 날 행사에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공산국가 쿠바에서 꿈 같은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은퇴 교수 에드와르도(Eduardo) 이야기

 

마침내 이웃에 사는 에드와르도 씨가 예배에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할렐루야!. 한 영혼이 마침내 결단하고 주께 나아왔습니다. 제게는 기적같은 일입니다.  수년을 기다렸습니다.  교회가 없었던 이곳 프라떼르니닫 마을에, 선교센터를 건립하고, 교회를 개척하여 오늘에 이르는 동안, 센터 주변의 이웃들을 주께로 인도하는 것이 쿠바선교의 일환으로 기도 제목이요, 소원 중 하나 였습니다.  에드와르도 씨는 선교센터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는 가장 가까운 이웃 중의 이웃입니다. 그와 그의 부인은 아바나 대학 은퇴 교수입니다. 배운 사람 답게 서로 예의를 갖추고 불편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아무 문제없이 그동안 지내왔습니다.  우리 선교센터 마당에 있는 망고 나무가 열매를 맺는 어느 5월 초, 가지가 담을 넘어 그의 집에서 망고 열매를 맺었고, 몇 개는 그의 집에 떨어졌습니다.  그와 대화 중에, 나는 그에게 이런 우스개 질문을 했습니다. “우리 담을 넘어 당신 집에서 열매를 맺은 망고 열매는 당신 집을 침범하고 넘어갔으니 당신 것이요 아니면 우리 것이요?” 그는 얼른 대답을 못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오성과 권율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성이 했던 것처럼 내 팔을 담 너머로 내밀고는 이 팔이 내 것인지 당신 것인지 물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웃었습니다.  우리는 이웃이니 열매도 함께 나누는 것이라 했습니다. 해마다 망고나무에 열매가 맺히면 센터의 열매를 이웃과 나누어 왔습니다.  그는 좋은 이웃이었습니다. 그러나 종교문제는 달랐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주일예배에 그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그가 마음 문을 열고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예배를 인도하고자 강대상에 섰다가 예배실 뒷 쪽에 앉은 그를 발견하고 너무나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들에 두고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 그리고 찾아서 어깨에 메고 돌아 와 그 기쁨을 동네 사람들과 나누며 잔치하는 주인의 심정이 느껴졌습니다. 예배에 들어가기 전에 저는 교인들에게 그를 소개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인도하시는 이는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이웃한 한 영혼이 주께 나아오는 것을 보는 이 감격과 기쁨을 쿠바선교를 후원하시는 교회와 성도님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새해 선교 계획과 목표

첫째, 새해 2023년에는 쿠바에 세워진 교단 IPBC 중심으로 소속 목회자들과 섬기는 교회들이 부흥하기를 원합니다. 특히 지난 달에 올려드린 산따 마르따 교회당 구입이 새 해에는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현재 모이는 장소, 차고의 주인이 집을 팔았습니다. 새 주인이 차고를 사용할 테니 나가라고 하면 당장 모일 장소가 없습니다. 그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서 사택을 겸한 교회당 구입이 절실합니다. 

둘째, 개혁주의 신학을 배우기를 원하는 목회자의 신학교육을 실시하는 일입니다. IPBC 교단 소속 쿠바 목회자들의 신학 재교육과 목회훈련을 겸한 컨퍼런스를 새 해에 갖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현재 세워진 선교센터 주위에 합숙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현재 우리의 선교센터는 모일 수 있는 예배실과 에어컨 그리고 센터 마당의 공간이 확보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주간 집중 신학 교육을 위한 합숙 시설은 미비되었습니다. 센터 뒷편의 집을 구입하여 숙소로 사용하는 계획을 갖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도로 동참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전도학교 운영을 통해서 쿠바 현지 교회의 목회자와 전도에 관심이 있는 교회 리더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전도 이론과 훈련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쿠바 전역을 향하여 지역 복음화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산따 마르따 성경적 장로교회 (까를로스 목사)의 예배장소 문제가 속히 해결되도록
  2. 쿠바에 창설된 교단 IPBC 소속 교회(프라떼르니닫 교회 알렉한드로 목사, 산따 마르따 까를로스 교회 , 까날 교회 나사로 목사)가 부흥하도록
  3. 내년 1월에 모이는 교단 IPBC 제3차 총노회 모임과 가입을 준비하는 후보자 라울 목사, 레이니에르 목사와 가정, 섬기는 교회를 위하여
  4. 소속 목회자들의 신학교육 과 실천목회의 재 교육을 위한 컨퍼런스가 실시되도록
  5. 쿠바 전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전도학교가 운영되고 전도이론과 훈련이 실시되도록
  6. 쿠바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주께로 인도할 전도집회가 계속해서 시행되도록

댓글달기